나이가 들수록 손가락이 아프고 잘 움직이지 않아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주부, 피아니스트, 미용사, 요리사, 타이피스트 등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졌거나, 여성 호르몬 변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병원에서는 진통제만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미국 류머티즘학회(ACR)에서 발표한 2019년 공식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수부 골관절염(손가락 퇴행성 관절염) 자가 치료법을 가장 정확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수부 골관절염 자가 진단 팁
자가 진단은 참고용일 뿐,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병원에서 받으셔야 합니다. 하지만 증상별로 아래와 같이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아침에 뻣뻣하고 오래 지속되는 통증: 류마티스 관절염 가능성
- 저녁에 더 아픈 통증: 퇴행성 관절염 가능성
- 끝마디가 아프다: 퇴행성 관절염
- 중간 마디가 아프다: 류마티스 관절염
- 양손 아픈 위치가 다르다: 퇴행성 가능성
- 양손 마디 위치가 똑같이 아프다: 류머티즘 가능성
유병률
60세 이상: 약 33%
80세 이상: 60%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 유병률: 약 1% 이하
비약물 자가 치료 핵심 3가지 (강력 권고)
ACR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장 효과 입증된 자가 치료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운동
2. 자가 효능감 및 자가 관리 교육 프로그램
3. 엄지 손가락 보조기 착용 (엄지 통증 시)
병원 방문이 어렵다면, 운동이 가장 실질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손가락 관절염 자가 운동법 5가지
1. 너클 밴드 운동
손가락을 모은 후 중간 관절만 굽힘
각 손 5회 반복
2. 잼잼 스트레칭
손을 테이블에 놓고 주먹 쥐었다 펴기
각 손 10회 반복
3. 엄지 안정화 운동
병을 감싸듯이 손가락 구부리기
각 손 5회 반복
4. 손가락 끝 터치
엄지가 다른 손가락 끝에 차례로 닿게 하기
각 손가락 5초씩, 5회 반복
5. 손가락 걷기
테이블에 손 올리고 엄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걷듯’ 이동
5회 반복
하루 1회 또는 이틀에 1회, 3~6개월 꾸준히 시행 시 효과 입증
생활 속 손가락 보호 꿀팁
- 전동칫솔 사용: 양치 시 손가락 부담 줄이기
- 스프링 가위, 주먹잡이 병따개 사용
- 슬립온 신발, 단추 없는 옷 착용
- 펜 그립, 책 받침대 사용
- 손잡이 대신 어깨 가방 사용
효과 없는 영양제는?
ACR 공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 비타민 D: 조건부 권장 (효과 미미)
- 글루코사민: 강력히 권고하지 않음 (플라세보 수준 효과)
- 수부 골관절염 환자라면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자가 치료입니다.
-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꾸준히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 생활 습관 교정과 도구 사용만으로도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류머티즘 내과 진료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