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에서 즐겨 먹는 감자튀김, 집에서 간단히 조리하는 냉동 감자튀김, 그리고 간식처럼 집어먹는 감자칩과 과자들까지… 우리가 너무나 흔하게 먹는 음식 속에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라는 발암의심 물질이 들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게다가 몇 년 전에는 *“에어프라이어에서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기사까지 퍼지면서 많은 분들이 불안해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 오늘은 감자튀김과 아크릴아마이드의 과학적 팩트체크를 통해 오해를 바로잡아드리겠습니다.
감자튀김 속 아크릴아마이드, 얼마나 위험할까?
아크릴아마이드는 녹말이 많은 식품(감자, 곡물 등)을 120℃ 이상 고온에서 가열할 때 당과 아미노산(아스파라긴)이 반응해 생기는 물질입니다.
- 감자튀김, 감자칩, 시리얼, 빵, 커피, 심지어 담배 연기에도 존재
- WHO 산하 IARC 분류: 2A급 발암의심물질 (동물실험에서는 암 발생, 사람 대상 연구는 불충분)
- 신경독성은 확인되었으므로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음
👉 하지만 실제 인체 연구에서는 “감자튀김을 많이 먹는 그룹과 적게 먹는 그룹의 암 발생률 차이는 거의 없다”는 결과가 많습니다. 즉, ‘먹는다고 바로 암이 생긴다’는 공포는 과장된 셈입니다.
에어프라이어에서 발암물질 나온다? 진실은?
2019년 한국소비자원 실험 결과, 일부 에어프라이어 조리 조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 발암물질은 에어프라이어 기계에서 나온 게 아니라
- 감자튀김 자체에서 조리 조건에 따라 많이 생성된 것입니다.
즉, 기름에 튀기든, 오븐에 굽든, 에어프라이어를 쓰든 감자를 태우거나 오래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증가하는 것이지, 에어프라이어 탓은 아니라는 것!
아크릴아마이드 줄이는 감자튀김 조리법
발암물질 걱정을 최소화하면서 감자튀김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 조리 온도·시간 지키기
- 에어프라이어 기준: 150℃ 이하, 15분 이내
- 너무 오래, 너무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지 말 것
- 탄 부분은 반드시 제거하기
- 아크릴아마이드는 갈색·탄 부분에 집중
- 감자 보관법
- ❌ 냉장고/냉동 보관 → 당 성분 증가 → 아크릴아마이드 ↑
- ✅ 8℃ 이상 서늘한 상온 보관
- 조리 전 전처리
- 60℃ 뜨거운 물에 30~45분 담그기 → 최대 80% 제거
- 간단하게는 물+식초(1:1)에 15분 담근 뒤 헹구기
감자튀김 말고도 주의해야 할 음식들
- 커피 : 원두 로스팅 과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 생성
- 약배전(라이트 로스트) 커피에 더 많음
- 돼지감자차 :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특히 높아 조리법 주의 필요
- 빵·시리얼 : 겉면 갈변(노릇노릇) 부분에 많음
👉 커피의 경우 강배전은 아크릴아마이드가 줄지만 대신 다른 1급 발암물질(벤조피렌 등)이 증가할 수 있어, 무조건 강배전만 찾는 건 해답이 아닙니다.
안전하게 즐기는 생활 팁 정리
- 감자튀김은 온도 낮게, 시간 짧게, 탄 부분 제거
- 감자는 냉장·냉동 보관 피하고, 되도록 소량만 구입
- 커피는 다른 아크릴아마이드 섭취원(튀김, 과자 등)을 많이 먹는 날엔 줄이기
- 돼지감자차는 80℃ 물에 1~2분 우려내기
- 고기 구울 때는 후추를 조리 후 뿌리기 (조리 중 가열 X)
🚨 결론: 감자튀김, 매일 많이 먹는 게 문제다
아크릴아마이드 자체가 즉각적이고 강력한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장기간 과도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감자튀김과 감자칩, 커피는 주요 섭취원이므로 먹는 빈도와 조리 방법을 조절하는 게 핵심입니다.
👉 한마디로 정리하면:
“에어프라이어가 문제가 아니라, 조리 방법과 과도한 섭취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