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로 칼로리 음료나 다이어트 식품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재료가 바로 인공감미료입니다. 그런데 사실 "인공감미료"라는 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들 중에는 인공적으로 합성된 것도 있지만, 천연에서 추출되거나 발효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것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확한 명칭은 비설탕감미료(Non-sugar sweeteners)입니다.
제로슈가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왜 비설탕감미료가 주목받을까?
비설탕감미료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 당뇨 환자분들 – 혈당을 올리지 않고 단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
- 다이어트 시장 –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처럼 칼로리를 줄이려는 수요
요즘엔 심지어 스테비아 믹스 커피, 알룰로스 요리까지 대중화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감미료는 도입된 역사가 짧아 장기적인 안전성 데이터가 많이 부족합니다. 과거 사카린이나 최근 아스파탐 사례처럼, 연구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평판이 바뀔 수 있음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허용된 감미료는 몇 가지일까?
식약처가 공식적으로 허용한 감미료는 총 22종입니다. 이를 네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인공감미료 – 설탕보다 수백 배 달다.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 천연감미료 – 식물이나 자연 유래 물질 (스테비아, 자일로스 등)
- 당알코올 – 이름은 술 같지만 실제로는 설탕 구조에서 알코올 기를 붙인 형태. 흡수가 잘 안 돼 칼로리가 낮다.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
- 희소당 – 자연에 극소량 존재하는 당. (대표적으로 알룰로스)
대표적인 인공감미료 4총사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널리 쓰이는 인공감미료는 딱 4가지입니다.
- 아스파탐
- 수크랄로스
- 아세설팜칼륨
- 사카린
이들은 설탕보다 200~700배 이상 달기 때문에 소량만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덕분에 열량은 사실상 0으로 표시할 수 있죠. 대표적으로 제로 콜라가 바로 이 감미료 조합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주방에서 직접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너무 달아서 용량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식품 회사에서만 활용합니다. 즉, 우리가 알게 모르게 먹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죠.
천연감미료 – 스테비아와 자일로스
천연에서 얻어지는 감미료라고 해서 꼭 ‘안전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 스테비아: 잎에서 추출하지만 설탕의 200~300배 단맛. 허용량이 적고, 일부 소비자는 과량 섭취 시 불안 요인이 있습니다. 주로 에리스리톨과 섞어 ‘스테비아 설탕’ 형태로 사용됩니다.
- 자일로스: 단맛은 설탕의 40% 수준으로 약하지만, 설탕 흡수를 방해하는 특성이 있어 "자일로스 설탕" 제품에 활용됩니다.
당알코올 – 가장 익숙한 비설탕감미료
- 자일리톨: 충치 예방 껌으로 유명. 하지만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유발.
- 말티톨: 열에 강해 제과업계에서 사용. 다만 혈당지수가 60~70%로 높아 ‘제로 과자’라 해도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에리스리톨: 설탕의 70~80% 단맛, 칼로리는 사실상 0. 최근 심혈관계 이슈가 제기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이 쓰이는 감미료입니다.
희소당 – 차세대 주자, 알룰로스
과당과 구조가 거의 비슷하지만, 우리 몸에서 흡수되지 않아 칼로리가 거의 없습니다. 설탕과 맛도 유사하고, 조리에 직접 활용할 수 있어 최근 "대세 감미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비싼 편이라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정리 – 주방용 vs 가공식품용
- 가공식품 전용: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사카린, 스테비아
- 주방에서 직접 사용 가능: 에리스리톨, 자일로스 설탕, 알룰로스
즉, 우리가 직접 요리에 넣어 사용할 수 있는 감미료는 제한적입니다. 대부분은 식품업체가 조절해 넣은 것을 소비자가 먹는 구조입니다.
마무리
비설탕감미료는 이제 단순히 다이어트 식품을 넘어서 현대인의 식습관과 직결된 중요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로"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아직 장기적인 검증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적당히 활용하면서 정보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