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이 따끔따끔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을 만큼 불편하게 만드는 구내염.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겪는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면서 전염을 유발합니다.
구내염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이고 실질적인 관점에서 총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아프타성 구내염의 '근본 원인'
아프타성 구내염의 의학적 명칭은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Recurrent Aphthous Stomatitis)입니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원인은 T세포의 이상 면역 반응입니다.
우리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가 입 안 점막을 스스로 공격해 궤양을 만들어내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왜 T세포가 그렇게 오작동하는지, 정확한 이유가 아직도 안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2. 구내염을 유발하는 11가지 요인
구내염은 원인보다도 유발 요인(Trigger)을 파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구내염이 생기는지를 알면, 그 상황을 피하거나 줄여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① 나이
20대에 가장 흔하며, 나이가 들수록 점차 줄어듭니다. 많은 경우 그냥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합니다.
② 여성 호르몬
생리 전이나 배란기 등 호르몬 변화 시기에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며, 임신 중에는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③ 음식 알레르기
우유, 토마토, 딸기, 커피, 치즈, 견과류 등 일부 특정 음식 섭취 후 반복적으로 구내염이 생긴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④ 특정 음식(산성/단단한 음식)
산성음료, 탄산, 초콜릿, 단음료, 단단한 견과류나 사탕 등은 구내염 유발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⑤ 입 마름(구강건조)
입이 바싹 마르면 점막이 약해지고 궤양이 쉽게 생깁니다.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⑥ 비타민 결핍
비타민 B12, 엽산, 철분 결핍이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기 섭취가 부족하면 결핍 위험이 높습니다.
⑦ 치약 속 계면활성제(SLS)
SLS 성분이 포함된 치약은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천연 치약으로 바꾸면 나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⑧ 담배
아이러니하게도 담배는 구내염 발생을 줄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점막을 두껍게 만들고 면역반응을 둔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강암의 위험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입니다.
⑨ 외상
입 안을 깨물거나, 교정기, 딱딱한 음식 등이 점막을 손상시켜서 구내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⑩ 피로, 수면 부족
육체적 스트레스도 주요한 원인입니다. 특히 밤 11시 이후 수면은 구내염 발생과 관련이 아주 많습니다.
⑪ 정신적 스트레스
가장 강력한 유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시험기간, 이직, 이사, 가족 문제 등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을 때 구내염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서 모든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3. 구내염의 종류와 감별 진단
아프타성 구내염은 3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단순 재발성 구내염이지만, 만약 1년에 10회 이상 반복된다면 ‘베체트병’ 같은 다른 자가면역 질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4. 구내염 예방법 정리
● 시험 스트레스 조절: 시험은 언젠간 끝납니다. 꾸준한 수면과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 딱딱하고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견과류, 탄산음료, 산성음식은 가능한 줄이세요.
● 알러지 유발 음식 체크: 먹고 나서 자주 생긴다면 음식 일기를 작성해 보세요.
● 구강건조 방지: 물 자주 마시기, 카페인 줄이기
● 육류 섭취: B12, 철분, 엽산이 풍부한 고기 섭취가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11시 이전 수면: 잠 잘 자는 게 최고의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
● 감기와 외상 조심: 면역력과 점막 보호를 위해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5. 마지막 한마디
구내염은 사소하지만, 반복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나의 생활 습관 속 유발 요인을 찾아 회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스트레스와 음식, 수면, 비타민 섭취 등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