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하면서도 무서운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중풍', 즉 뇌경색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얼굴 마비, 말 어눌함,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겼을 때는 비로소 병원을 찾지만, 사실 뇌경색은 수개월 전부터 몸이 보내는 '전조 증상'들이 존재합니다. 뇌경색의 초기 사인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어지럼증, 단순 이석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지럼증을 느끼면 단순히 귀 문제로 생각하고 이비인후과를 먼저 찾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어지럼증이 있다면 꼭 신경과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뇌경색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 어지럼증과 함께 딸꾹질이 지속된다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릿하다
- 눈동자가 이상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있다
뇌간의 자율신경계 문제는 귀 질환과는 다른 경로에서 나타납니다.
2. 집에서도 체크 가능한 '발등 맥박'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다면 말초 혈관부터 변화가 옵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흡연 습관이 있는 분들은 발등 맥박을 만져보고,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혈관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3. 기억력 저하와 건망증도 뇌의 경고일 수 있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내가 어디 있는지 헷갈리는 증상은 미세한 뇌경색이 반복적으로 지나간 결과일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 수영장에서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4. 경동맥 초음파, 언제 받아야 할까?
경동맥 초음파는 뇌혈관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아래에 해당된다면 검사를 고려하세요:
- 40대 이상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 흡연자 혹은 비만
- 중풍 가족력
경동맥 두께가 1.2mm 이상이라면 관리가 필요합니다. 두께뿐 아니라 혈관 내부 모양도 중요하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5. MRI, MRA, 확산검사 차이점은?
뇌영상 검사는 종류에 따라 목적이 다릅니다:
- MRI: 뇌 구조를 보는 영상 (혹, 출혈, 경색)
- MRA: 혈관 상태를 보는 영상 (막힘, 동맥류)
- 확산강조영상: 급성 뇌경색을 보기 위한 영상
뇌졸중 의심 시 MRI와 MRA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6. 벼락 두통? 바로 병원 가야 합니다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로!
- 벼락 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
- 생애 처음 겪는 두통
- 머리가 터질 듯한 강도의 통증
영상이 정상이더라도 위험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7. 편두통은 꾀병이 아닙니다
편두통은 신경과에서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절대 예민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신경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8. 중풍을 막는 핵심: 혈압 관리
"뇌경색 예방의 핵심은 혈압 조절입니다."
전 세계 뇌경색 원인의 90% 이상이 고혈압과 관련 있습니다.
혈압을 체크하고, 이상이 있다면 조기에 약물 조정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어지럼증, 딸꾹질, 발등 맥박, 건망증처럼 일상적인 증상도 중풍의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40대 이상이라면 경동맥 초음파, 필요시 MRI, MRA 검사를 추가해보세요.
무엇보다 혈압부터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입니다.